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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어느날 갑자기, 돌발성 난청

by B.지니어스 202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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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돌발적으로 나타난 난청 현상

매우 돌발적으로 나타난 난청 현상

 

어느 일요일 저녁 갑자기 왼쪽 귀가 잘 안 들리게 되었습니다. 마치 수영장에 다녀와서 귀에 물이 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우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증상이 더욱 심해졌고, 가까스로 운전해서 회사에 갔지만 정상적으로 일을 할 수 없을정도였습니다. 특히, 큰 공간에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 가면, 마치 공간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둔탁한 귀를 지나 뇌까지 흔드는 고통이 왔습니다. 오후에 바로 동네 일반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병원진단

월요일 오후라서 내원 환자가 매우 많았습니다. 대부분 감기 때문에 오신 것 같았고, 난청 환자의 경우 모든 선생님이 보시는 것이 아니라 전문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대기 시간이 길었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우선 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귀지를 제거하고 귀와 코로 연결된 관을 청소했는데, 실제로는 코에 바람을 넣거나 빼는 작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수한 냄새가 나는 약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에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자 의사 선생님께서도 조금 당황하신 듯했습니다.

청력검사

보통 건강검진 때 하는 청력검사는 매우 간단하게 조용한 챔버에서 소리가 나면 버튼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저는 난청 소견이 있어서 보다 세밀한 청력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순음청력검사

일반 검진보다 더 다양한 주파수의 소리를 테스트했고, 왼쪽 귀의 경우 35dB 정도의 경중도 난청이 확인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돌발성 난청

이소리향방사(DPOAE) 검사

귀 속 달팽이관의 외유모세포 기능을 검사하는 것으로, 오른쪽은 정상이었으나 왼쪽은 반응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돌발성 난청

최종 진단은 "돌발성 청력소실 NOS, 한쪽"이었으며, 약물치료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현재 일상생활에서는 조용한 대화는 들을 수 있으나, 특히 왼쪽 귀로는 작은 소리나 멀리서 오는 소리를 듣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치료방법

의사 선생님께서는 몇 가지 치료 방법을 처방하셨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테로이드 치료였는데, 상당히 고용량이라 복용법을 여러 번 상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돌발성 난청

반드시 아침 식사 후 30분에 복용해야 하며, 공복에 먹으면 위장 장애가 올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5일 동안은 최대 50mg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다음 5일 동안 점진적으로 용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입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특히 정해진 시간에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하셨고, 절대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혈액순환을 돕는 약물과 비타민 복합제도 처방받았습니다. 또한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인한 위장 보호를 위해 위장 보호제도 함께 처방되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은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혈당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스테로이드 등의 소염제
  • 혈액순환 개선제
  • 비타민 복합제
  • 정기적인 청력검사를 통한 경과 관찰

치료 과정에서 정기적인 관찰도 중요했습니다. 일주일 후 재검사를 통해 청력이 얼마나 호전되었는지 확인하고,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투약 기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스테로이드 치료는 돌발성 난청의 주된 치료법이지만, 그만큼 정확한 복용과 부작용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질병을 겪으면서 알게된 사실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온라인에서 검색해보니 돌발성 난청을 겪으신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대부분 이명과 함께 발생하며, 주요 원인으로는:

  • 바이러스 감염
  • 혈액순환 장애
  • 자가면역성 질환
  • 메니에르병
  • 종양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혈관 순환 장애가 가장 설득력 있는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몇 년 전 혈관 문제로 심장 통증을 경험했고, 현재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관리 중입니다.

대학병원 진료 예약의 어려움

돌발성 난청의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 중에서도 청각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기준으로 약 10명의 의사 선생님 중 2명 정도만이 난청 전문성이 있으셨습니다. 예약이 매우 어려우며, 일반 동네병원의 소견서가 필요합니다.

이 돌발성 난청을 겪으면서 배운 것들

  1.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2. 초기 대응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3. 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빠른 예약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과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소리를 듣는 것이 이렇게 특별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니, 건강할 때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다음 병원 검진은 약 4일 후입니다. 이 때는 청력 검사를 다시 진행하여 약물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수 있는 치료 경과와 회복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검진 후에 또 자세히 관련 정보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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